문화
[아궁이] 블랙리스트 명단은 어떤 기준으로 작성되는가?
입력 2017-02-24 13:52 
사진=MBN 아궁이


지난 17일 방영된 MBN 예능프로그램 '아궁이'에서는 권력의 민낯으로 불리는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MC 주영훈이 패널들에게 "1만여 명에 달하는 블랙리스트 명단 작성기준이 무엇이냐"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안진용 문화부 기자는 "크게 4가지로 나누어진다"면서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세월호 시국 선언, 문재인 후보지지, 박원순 후보지지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블랙리스트 1만여 명 중 900명은 A등급으로 별도 분류했다"면서 "세월호 관련 서명에만 참여해도 블랙리스트에 등재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안 기자는 "웬만한 사람들이 다 들어가 있다"고 하면서 "결국에는 지원할 문화예술인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주영훈은 다른 패널들에게블랙리스트 학계 반응을 묻기도 했습니다.

이를 듣고 있던 김사열 교수는 "개인의 소신과 특정 후보 지지 여부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가족간에도 그렇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자유민주주의의 장점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김 교수는 "특정 사안을 두고 패를 갈라 불이익을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면서 "대한민국은 헌법을 기초로 세워진 나라인데, 블랙리스트는 헌법에 보장된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의 세금으로 모인 문화 융성 예산을 악용해 문화예술인을 차별하는 블랙리스트는 큰 문제다"라고 하면서 "대통령이 개입되어 있다면 충분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아궁이'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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