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정남 5초만에 살해' VX 독극물…얼마나 강력하길래?
입력 2017-02-24 13:35 
vx가스 / 사진=연합뉴스
'김정남 5초만에 살해' VX 가스…얼마나 강력하길래?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의 시신에서 신경성 독가스인 'VX'(C_11 H_26 N O_2 PS)가 검출됐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독극물은 지금까지 알려진 화학무기용 물질 중 가장 독성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4일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홈페이지에 실린 설명 등에 따르면 VX는 메틸파라티온 등 살충제와 독성 작용 원리는 비슷하지만, 훨씬 독성이 강하고 작용 속도도 빠릅니다.

대표적인 신경작용제 독극물인 사린가스(GB)와 비교하면 피부 노출시 독성은 VX가 훨씬 더 강하며, 흡입시 독성도 VX가 약간 더 높습니다.

치사량은 사람의 경우 피부 접촉시 치사량이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DC는 눈에 보일 정도의 액체 VX가 피부에 닿으면 즉각 씻어내지 않는 한 치명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체 상태 VX에 노출됐을 경우 몇 초 내로 증상이 나타나며, 액체 상태 VX에 노출됐을 경우 수 분에서 최대 18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김정남 살해에는 액체 상태 VX가 쓰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별한 냄새나 맛이 없고 호박색(amber)의 유성 액체로 존재하는 이 물질은 1950년대 초에 영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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