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가락·손목 마디마디가 붓고 아프면…류마티스 관절염
입력 2017-02-24 13:25 

류마티스 관절염은 활막(관절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인체 면역체계의 기능이상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관절에 염증을 일으켜 결국은 연골, 뼈, 인대 등을 상하게 한다. 특히 손, 손목, 팔꿈치, 발 및 발목, 무릎 등을 침범한다. 또한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고 때때로 폐를 침범해 간질성 폐 질환 등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 손목, 손가락, 발목, 발가락 관절 주위가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절의 뻣뻣함이 1시간이상 지속된다.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3~5배 많이 발생하며 관절에 붓기, 통증,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정재현 고대 구로병원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전문가와 상의해 꾸준한 항류마티스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손가락이나 손목이 아프면서 붓는 경우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한번쯤 의심해 보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증세가 심한 경우 통증과 관절의 파괴가 일어나 심각한 관절변형을 일으키지만, 가벼운 경우에는 통증도 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변화도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대부분 쑤심, 전신 피로, 뻣뻣함으로 시작해 어느 한 관절이나 여러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고 후끈거림, 압통과 함께 부어오르게 된다. 흔히 이러한 증상은 보통 양쪽 관절에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때로는 이런 관절 증상이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도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약물이나 운동을 통해 조절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바탕으로 관절파괴를 방지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체중조절을 통해 관절을 보호하고 무리한 운동보다는 수영, 걷기 등 본인에게 맞는 강도의 가벼운 운동이 좋다. 무엇보다 조기에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면 관절변형을 상당 부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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