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 27일 이사회 열어 사드부지 제공 결정할듯
입력 2017-02-24 11:10 

롯데가 다음 주 초 이사회를 열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확정한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르면 27일 께 이사회를 열고 곧바로 국방부와 부지 교환에 최종 합의·계약하면 사실상 사드 부지 문제는 일단락되는 셈이다.
다만 롯데 측은 이사회 일정과 내용 등이 '비공개' 사안이라며 최대한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내부적으로 이미 입장은 정리했지만, 롯데의 '속앓이'는 이어지고 있다. 사드 부지 제공을 빌미로 중국 정부의 '롯데 압박'이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롯데가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중국을 떠나야 한다"며 "롯데의 면세점 수입을 비롯한 영업 전망이 점점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롯데는 현재 중국 현지에서 유통 부문을 중심으로 12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한 해 3조2000억 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청두와 선양에서는 쇼핑·레저·주거 등이 어우러진 수 조 원대 '복합단지'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한국 롯데면세점의 매출 가운데 무려 80%를 중국 관광객(유커) 구매에 의존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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