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을 소환 조사한다. 이 행정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특검팀은 24일 오전 이 행정관을 의료법 위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박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에 관해 집중 조사 중이다.
이 행정관은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이들이 이른바 '보안 손님' 자격으로 청와대에 출입하며 박 대통령을 진료할 수 있게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행정관은 수사 결과 2013년 5월경 정호성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氣)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를 여러 건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그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단골 병원인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을 청와대 경내로 안내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김 원장이 박 대통령을 비선 진료하는 과정에서 진료기록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혐의를 포착했다. 이 행정관을 소환 수사 과정에서 세월호 침몰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밝혀질지 기대를 모은다.
이 행정관은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오다가 특검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발표하자 이튿날 바로 특검에 출석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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