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다시 한다더니…또 멈춘 월미은하레일
입력 2017-02-24 10:40  | 수정 2017-02-24 12:12
【 앵커멘트 】
860억 원 짜리 고철 덩어리가 된 관광열차 인천 월미은하레일의 부실공사 문제가 여러 번 지적됐는데요.
인천시가 공사를 다시 한다고 해놓고 3년 만에 결국 포기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실공사로 안전에 치명적인 결함이 확인된 인천 월미은하레일.

인천시는 2013년 사업을 완전히 접은 뒤, 선로 등 남은 시설을 활용해 안전성이 확보되는 초소형 전동차로 사업을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860억 원이나 되는 예산을 그냥 '사장'시킬 순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2014년 새로운 사업자까지 선정됐지만 보시는 것처럼 3년 가까이 사업은 전혀 진척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해보겠다던 인천시는 최근 또 다시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핵심은 자금 조달 등 민간사업자의 사업수행 능력.


자금 조달 계획이 미덥지 못한데다 전동차 제작공정도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인천교통공사 관계자
- "(저희가) 사업 촉구도 많이 하고 자금조달 계획서도 내놔라(라고 했는데), 사업을 추진 않으려고 자꾸…."

하지만, 해당 사업자는 선정 당시부터 규모가 워낙 작고, 유사한 철도 건설 경험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애초 경험이 없던 건설사에 일을 맡겼다가 결국 860억 원을 날리고도 똑같은 실책을 반복한 셈입니다.

인천시는 조만간 민간사업자에게 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사업정상화 방안을 다시 찾기로 했지만 가능성은 낮은 상태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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