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르재단 모금 주도'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퇴직금 20억 원 논란
입력 2017-02-24 07:20  | 수정 2017-02-24 07:41
【 앵커멘트 】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오늘 물러납니다.
하지만, 퇴직금이 2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모금과 관련해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국회 국정감사에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모금이었다고 주장했다가, 검찰과 헌법재판소에서 청와대의 지시였다고 말을 바꾸는 바람에 국회로부터 위증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퇴임하는 이 부회장의 퇴직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사람에게 무려 20억 원이나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99년 상무보를 시작으로 2013년부터는 상근부회장으로 일해왔습니다.

전경련의 퇴직금 지급 기준을 적용했을 때 18년간이나 임원으로 일했기 때문에 퇴직금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퇴직금에 퇴직가산금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경련은 재임 중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임직원에 대해 퇴직금의 50% 내에서 가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전경련 해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이 부회장에게 거액의 퇴직금까지 지급해야 하냐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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