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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 지우X박진영이 전하는 희망과 회한 (종합)
입력 2017-02-23 22:02  | 수정 2017-02-23 22:07
사진=천정환 기자
[MBN스타 김솔지 인턴기자] 배우 지우와 박진영(GOT7)이 만나 가슴 시린 이야기를 전한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눈발 언론 시사회에는 배우 지우, 박진영과 조재민 감독이 참석했다.



‘눈발은 눈이 내리지 않는 고장인 고성에 부모님을 따라 내려간 소년 민식(박진영 분)이 마음이 얼어붙은 소녀 예주(지우 분)를 만나는 이야기다.

이날 조재민 감독은 ‘눈발의 배경을 고성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살았던 지역이라는 이유가 크다. 또 폐쇄성과 고립성을 좀 더 보여주고 싶었다. 산성이 주는 이미지나 이야기들을 더 풀고 싶었다”고 밝혔다.

‘눈발은 명필름영화학교의 첫 번째 장편영화다. 명필름영화학교의 제작연구과정을 통해 10고까지 시나리오 보완 과정을 진행했고 촬영, 미술, 편집, 연출 등 각기 다른 전공의 재학생들이 마음과 시간을 담아냈다.

조 감독은 진영과 지우 그리고 나 역시 장편영화는 처음이라 셋이서 의지를 많이 했다. 소통하는 부분에서 호기심에 대한 시너지가 컸다. 그런 것들이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전해졌고, 재밌고 편하게 촬영했다. 불안, 긴장보다는 궁금증을 더 많이 가졌다”고 털어놨다.



또한 처음 스크린에 도전하는 박진영을 캐스팅한 이유로 박진영을 처음 봤을 때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이 생각했던 캐릭터 방향과 너무 잘 맞아서 캐스팅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우에 대해 그동안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지켜봤는데 어두운 캐릭터를 해보지 않았던 것에 대해 모험해보고 싶었다. 가능성을 끌어내고 싶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털어놨다.

박진영은 첫 스크린 도전에 대해 영화라고 해서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드라마와 비춰지는 방법은 다르지만 연기라는 본질적인 것은 같다고 생각해 영화라고 큰 부담을 갖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경을 쏟은 부분은 어렸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해서 학교에 대한 분위기 자체를 많이 잊고 살았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평범한 것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고성을 배경으로 한 ‘눈발에서는 대부분에 배우들이 사투리로 연기했다. 지우는 사투리 연기에 대한 부담이 컸다. 영화에 등장하는 다른 배우들은 원래 사투리를 쓰는 배우들이라 내가 (잘 못하면) 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고 걱정이 많이 됐다”며 하지만 감독님이 고성분이라 많이 도와주고 함께했던 배우들이 많이 알려줬다. 덕분에 걱정한 것 보다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고 고백했다.

눈발은 잊으려 노력하는 기억일수록 더 또렷이 각인되는 기억이 존재하는데, 영화 속 민식처럼 부당한 현실을 연민으로만 바라봤던 내 과거에 대한 회한이 담겼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갈팡질팡하다 끝내 자책하게 되는 마음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느낄 수 있다. 오는 3월 1일 개봉.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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