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현명관, '문고리' 이재만에 손편지…"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입력 2017-02-23 19:33  | 수정 2017-02-23 20:06
【 앵커멘트 】
한국마사회는 삼성과 함께 정유라 씨를 지원하는 통로로 지목된 곳이죠.
그런데 현명관 당시 마사회장이 '문고리 3인방' 이재만 전 비서관에게 수차례 손편지를 보낸 정황을 특검이 포착했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한민용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이 회장사를 맡고 있는 대한승마협회와 함께 '정유라 지원 통로'로 지목돼 온 한국마사회.

그런데 현명관 당시 마사회장이 이재만 전 비서관에게 수차례 편지를 보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특별검사팀은 현 회장의 휴대전화에서 자필 편지 사진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비서관님께'로 시작하는 편지들에는 마사회 관련 보고는 물론, 인사 청탁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1월에 보낸 편지에는 "대통령께서 관심 갖고 계신 승마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시책들"이라며 보고 내용과 함께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도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이 '정유라 지원'을 위해 마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 결과 마사회가 주된 사업인 경마보다 승마에 더 집중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특검은 이 전 비서관이 승마와 관련된 마사회 현안을 직접 챙기며 깊숙이 개입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문고리 3인방' 이재만 전 비서관은 특검법이 정한 수사 대상이지만, 특검은 시간 부족으로 수사가 설익어 소환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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