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베트남 여성 용의자는 '아이돌'에 도전한 '연예인 지망생'
입력 2017-02-23 19:31  | 수정 2017-02-23 20:00
【 앵커멘트 】
김정남을 암살한 베트남 국적의 여성 용의자, 기억하시죠?
'LOL' 티셔츠 여성으로 더 잘 알려졌는데요.
이 여성, 알고 보니 아이돌에 도전했던 연예인 지망생이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베트남의 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여기서 암살 용의자 도안 티 흐엉이 노래를 부릅니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흐엉은 연예인 지망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예인의 끼가 다분했던 흐엉의 모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범행 당시 입었던 'LOL' 티셔츠를 입은 사진은 물론 범행 이틀 전 말레이시아에서 올렸던 글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한국말로 웃음소리를 나타내는 'ㅋㅋㅋ'를 사용하고 비빔밥 사진과 함께 '내가 널 위해 만들어줄 수 있다'는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흐엉의 또 다른 페이스북 계정엔 지난해 말 다녀간 것으로 보이는 제주도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도안 티 흐엉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범행을 저질렀단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도안 티 흐엉의 아버지
- "내 딸은 내가 잘 압니다. 그 아이는 쥐나 두꺼비도 무서워하는 아이입니다. 그런 애가 그런 엄청난 일을 했을 리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페이스북 친구들의 상당수는 한국인인 걸 감안하면 북한 측과의 연결도 어렵진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합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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