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인증번호 주세요!"…민주당 선거인단 인증번호 수집 논란
입력 2017-02-23 19:30  | 수정 2017-02-23 20:21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이 사실상 대선의 본선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오면서 경선이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정 캠프에선 선거인단의 지지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인증번호까지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MB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선거인단 신청이 폭주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상담원 연결이 필요없는 '보이는 ARS'를 통해서도 전화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때 본인 확인을 위해 반드시 당 선관위로부터 인증번호를 받아 입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특정 후보의 캠프에서 이런 인증번호를 모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경선의 판세를 미리 예측하기 위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의 신청자들 명단을 인증번호와 함께 수집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더불어민주당 선거인단 신청자
- "인증번호까지 알려달라, (선거인단에) 신청하고 인증번호를 알려달라. 신청하지 않으면 인증번호를 알 수 없으니까…."

인증번호는 모든 사람에게 다르게 부여되기 때문에 해킹 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에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더불어민주당 측은 인증번호 수집에 관한 신고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며, 진상을 파악한 후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
- "선거운동원들이 그런 일을 할 수는 있겠죠. 자기가 권유한 사람에게 인증번호를 알려달라고 한다든지…. 아직까지 그런 문제가 신고가 되거나 그런 게 없어서…."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특정 캠프가 선거인단의 인증번호 수집에 나서면서 개인정보 유출과 경선전의 조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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