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슬라, 4분기 실적 호조에 `모델3` 생산에도 긍정적 시각
입력 2017-02-23 16:05 

테슬라가 새로 출시한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4분기 손실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지난해 10월~12월 결산에서 2억1946억달러(약 1382억원) 적자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손실이 발생했으나 전년 동기의 3억2040만달러(약 3650억원)보다 3분의 1 정도 줄어들었다.
테슬라의 적자가 줄어든 것은 매출이 88% 늘어나 22억8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를 기록한 덕분이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22억달러(약 2조5070억원)를 뛰어넘는 수치다. 새로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와 세단 '모델S'의 판매가 같은 기간 27% 늘어나 2만2200만대가 판매됐다.

하반기 기준으로 총 판매량은 4만6000대였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하반기 판매 목표로 삼은 5만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머스크 CEO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모델보다 저렴한 신형 세단 '모델3'의 생산을 시작하면서 판매량 목표 달성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8만4000대를 생산한 테슬라는 모델 다양화를 통해 2018년까지 생산량을 5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테슬라의 이번 실적에는 지난해 11월 인수한 태양광발전 벤처회사인 솔라시티의 실적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테슬라가 솔라시티의 실적을 어떻게 반영할지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는 아예 솔라시티의 실적을 제외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보유량이 33억9000만달러(약 3조8600억원)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지난해 10월에 4분기 자본 지출이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만큼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자금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모델3의 출시와 솔라시티 인수에 막대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솔라시티 인수 이후 시가총액이 2배 가까이 늘면서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브라이언 존슨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 팽창에 힘입어 테슬라가 자금 조달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며 "25억달러(약 2조8400억원)의 추가 조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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