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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완벽한 아내`, 10년만에 돌아온 고소영의 승부수
입력 2017-02-23 15:5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고소영이 온다. 청춘스타이자, CF퀸이던 그가 배우로 돌아오는 건 무려 10년 만. 그 사이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고소영이 더 늦기 전에 자신있게 선택한 작품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다.
‘완벽한 아내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 장르 드라마. 고소영의 결혼 후 첫 작품이자 2007년 방영된 드라마 ‘푸른 물고기 이후 10년 만의 안방 컴백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홍석구 PD는 ‘완벽한 아내는 아줌마에게 코믹하면서도 기묘한 사건이 이어지면서 그려지는 복합 장르 드라마”라 소개하며 만들기 쉽지 않지만 재복이를 시청자들이 응원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완벽한 아내가 기존 ‘억척 아줌마 소재 드라마와 차별화된 지점은 무엇일까. 홍PD는 일반적인 휴먼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장르적인 요소가 강하다. 평소 코미디는 진지할 때 비로소 웃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네 분에게도 진지하게 연기해주길 당부하고 있고, 나 자신도 슬픈데 웃긴 드라마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웃픈 드라마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캐릭터를 연기할 법한 사람이 아닌 배우가 연기하는 데서 의외성이 있다”며 보통의 아줌마 성장기는 일반적으로 약간의 코미디나 휴먼성을 띠기 쉬운데 우리는 그런 식으로 극이 진행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사건과 사고 속으로 휘말려들게 된다. 그런 면에서 호흡이 다르다”고 말했다.
홍PD는 또 캐릭터들이 감정을 갖고 가는 방식도 차이가 있다. 시련이 왔을 때 그 감정을 길게 끌고 가지 않고 바로바로 전환시킨다. 그래서 연기하기 쉽지 않은 드라마. 일반적인 드라마보다는 호흡이 빠르고 흥미로운 사건이 연속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고소영을 심재복 역에 캐스팅한 것 역시 이와 같은 이유다. 홍PD는 ”재복은 억세고 드센 모습이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고소영이 어울릴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그럴법한 인물이 그런 아줌마 연기를 하는 것보다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연기하는 게 의외의 요소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시청자들도 궁금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 고소영과 호흡에 대해서는 의외의 요소도 있지만, 그냥 찍다 보니 고소영이 재복 같다. 아줌마구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모처럼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고소영은 작품은 더 전에 접할 수도 있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더 미루면 연기 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 더 적극적으로 작품을 고민하던 시점 ‘완벽한 아내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극중 캐릭터에 대해서는 재복이가 굉장히 나와 비슷한 면도 있다고 봤다. 그동안 가정 생활 하면서 재복 캐릭터나 감정에 더 현실적으로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좀 더 편안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완벽한 아내는 차별화된 ‘줌마 드라마로 시선을 모을 예정이지만 SBS ‘피고인,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등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가 워낙 탄탄하게 전개되고 있어 후발주자로서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홍PD는 경쟁 드라마들이 이렇게 세질 줄 몰랐다. 모두 좋은 드라마지만 약간의 위안이 된다면 장르가 차별화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골라 보는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PD는 이어 각박한 사회지만 너무 심각하지 않은 드라마를 보고 싶으면 ‘완벽한 아내를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완벽한 아내의 메인 호스트 격인 고소영은 좋은 시청률로 시작했으면 좋겠지만 상대 드라마들이 순항하고 있기 때문에”라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시청률 숫자보다도 회를 거듭할수록 좋은 드라마로 공감을 드리고 시청층이 늘어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KBS 드라마사업부 정성효 센터장은 ‘완벽한 아내는 제작진이 오랜 시간 자부심을 갖고 만든 재미있는 드라마다. 코미디 장르라고 하지만 굉장히 현실적이고 생활 밀착적이라 공감대가 있고, 판타지이며 미스터리적인 소재도 있어 색다르게 느끼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완벽한 아내는 ‘공부의 신, ‘브레인, ‘부탁해요 엄마 등을 집필한 윤경아 작가와 ‘매리는 외박 중, ‘힘내요, 미스터 김!, ‘골든크로스 등을 연출한 홍석구 PD가 의기투합했다. 고소영, 윤상현, 조여정, 성준, 임세미, 김정난, 정수영, 인교진 등이 출연한다. 27일 첫 방송.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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