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건축 기대감에 강남3구 아파트값 2주째↑
입력 2017-02-23 15:21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 = 한국감정원]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과 11·3 부동산 대책 여파에 비수기까지 겹치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강남3구 아파트 가격은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23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서 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았다. 수도권은 0.01% 올랐고 지방은 0.01% 내렸다.
서울은 0.03%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강남3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0.09%, 송파구는 0.08% 올랐고 서초구도 0.03% 올랐다. 강남 3구는 11·3 대책 이후 하락 또는 보합세를 이어오다가 최근 2주 연속 상승세다. 반면 지난주 0.09% 올랐던 강동구는 보합 전환했다.
특히 강남구 개포동, 송파구 잠실동, 서초구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올해 말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가 끝난다는 점을 의식해 최근 관련 행정절차에 속도를 올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부동산114 발표에서도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전주 대비 0.28%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4개월만에 가장 큰 폭 오름폭을 보였다. 일부 재건축 단지는 11·3 대책 발표 직전 시세를 거의 회복한 셈이다.
강남3구 외에는 강서구(0.07%), 동작구(0.06%), 금천구(0.06%), 마포구(0.05%) 등 실수요가 탄탄한 지역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0.05%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해운대구는 전매제한 등 규제 우려에 2주 연속 하락했다. 광주(0.01%, 대전(0.01%), 울산(0.01%), 전북(0.03%), 전남(0.01%) 등이 올랐으며 경북(-0.09%, 충남(-0.07%), 대구(-0.06%) 등은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정부 대책 및 경기침체 여파로 관망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재건축 기대감과 봄 이사철 주거여건이 좋은 단지에 대한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면서 선별적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봄철 이사수요가 증가하며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전세금은 0.02% 오른 가운데 대전(0.1%), 전북(0.07%), 강원(0.04%), 부산(0.04%) 등이 상승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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