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 심판 근본부터 문제"
입력 2017-02-23 10:19  | 수정 2017-02-23 13:14
【 앵커멘트 】
어제(22일) 열린 탄핵심판에서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 절차까지 문제 삼으며 초강수를 뒀습니다.
급기야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에게 재판에서 빠지라고 요구했다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지난달 17일)
- "저희들은 상당히 만족하고, 주장했던 부분들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생각합니다."

줄곧 탄핵 심판 과정에 대해서 만큼은 말을 아끼던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새로 합류한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는 "탄핵소추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탄핵사유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또 "원래 혐의 하나하나가 독립된 탄핵의 이유가 돼야 하는데, 이번에는 범죄들이 찌개처럼 섞여 있어 문제가 있다"고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이어진 김 변호사의 발언에 이정미 재판관은 "재판 과정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습니다.」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 역시 "지적이 정확하지 않은 내용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급기야 강일원 재판관이 편파적이라며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재판관 기피신청까지 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오로지 심판을 늦추려는 목적으로만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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