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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스케치] 비자 발급 마친 황재균, 하루만에 훈련 복귀
입력 2017-02-23 07:05  | 수정 2017-02-23 07:11
황재균이 브루스 보치 감독이 보고 있는 가운데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비자 발급 절차를 황재균(29)은 복귀 후 바로 캠프에 합류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황재균은 23일(한국시간) 팀 훈련이 열린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 복귀했다. 전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비자 면접을 마치고 하루만에 비자 발급을 받으면서 바로 애리조나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새벽 2시에 도착, 잠시 눈을 붙인 뒤 오전 6시에 일어나 훈련장에 왔다. "몸이 피곤하다 보니 생각했던대로 잘 안된 거 같다"며 이날 훈련 내용에 대해 아쉬워했지만, 훈련 공백을 최소화하며 비자 문제를 해결한 것에 대해서는 "다행인 거 같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이면 하기 힘든 경험을 했다. 라이브 BP 등 타격 훈련을 구단 훈련 캠프인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마이너리그 훈련장에서 진행한 것. 그는 3루 경쟁자 중 한 명인 코너 길라스피를 비롯해 카일 블랭크스, 올랜도 칼릭스테 등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했다.
훈련 캠프에 5~6면의 구장이 있는 다른 구단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 필드가 2개밖에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런 이동을 했다. 황재균은 "이런 적은 프로와서 처음인 거 같다"며 웃었다.
훈련은 마이너리그 구장에서 했지만, 분위기는 메이저리그 구장 못지않았다. 이곳에는 브루스 보치 감독이 직접 찾아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브라이언 세이번 총괄 부사장도 훈련장을 직접 찾았다.
이곳에서 황재균은 호세 도밍게스, 댄 슬라니아를 상대로 라이브 BP를 했다. 이틀전 첫 라이브 BP를 한데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던지는 공을 타석에서 본 그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시합을 들어가봐야 알 거 같다"고 말하면서 "아직은 변화구가 생각보다 잘 안잡히는데 계속 나가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동에 따른 피로 때문인지 이날 황재균의 타구는 기대만큼 뻗지 못했다. 감독이 보는 앞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을 터. 그는 "잠도 못자고 힘들지만, 티내고 쉴 수도 없다"면서 "쉬다보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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