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교착..'파행출범' 위기

새정부 출범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부조직 개편 협상은 한치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정부의 파행 출범 위기감이 높아졌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협상 시한에 몰렸지만, 주말동안 정치권은 변변한 협상 한번 열지 못했습니다.

실무 협상 라인이 이룬 의견접근을 이명박 당선인과 손학규 대표가 뒤집은 뒤, 책임공방에만 매달리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 김효석 /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 "정부조직법은 법안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처리하는게 옳아요. 일단 대통령 당선인도 국회에 제출했으면 더이상 여기에서 손을 떼고 관여를 해서는 안됩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결국 손대표가 총선 전략으로 정부조직협상안에 대해 다리걸기, 발목잡기에 넘어선 행동을 하는데, 총선 전략은 총선 승리가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것."

양당 모두 "연락이 오면 만나겠다", "끝까지 협상하겠다"고 강조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의 양보를 전제로 걸고 있습니다.

여성부와 해양수산부 모두의 존치 또는 모두의 폐지만을 고집하는 정면 대치의 양상입니다.

오늘 오전 마지막 협상을 가질 예정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이에따라 새정부 파행 출범의 위기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정부조직 개편을 총선 이후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졸속으로 서두르기보다 한 달 남짓 남은 4월 총선에서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정부의 골격을 제시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은 후 새로운 국회에서 토의를 거쳐 처리하는 게 정도이다."

정상적인 새정부 출범을 위한 시한은 단 하루 남았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