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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7대 회계기준원장에 김의형 회계사 사실상 내정
입력 2017-02-22 16:33 

한국회계기준원의 신임 원장으로 김의형 삼일PwC컨설팅 고문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출신의 인사가 원장을 맡아 현장 중심의 회계기준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업계 안팎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회계업계 등에 따르면 회계기준원은 오는 24일 회원총회를 열고 제7대 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회계기준원 원장추천위원회는 원장직에 지원한 5인 가운데 김 고문과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 등 2인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김 고문은 1981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감사·세무·컨설팅 부문을 두루 거치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PwC컨설팅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감사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실무와 이론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고문이 3년 임기의 제7대 원장에 선출되면 업계 출신으로는 15년 만에 원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1대 원장을 제외하고 2대부터 6대까지 5회 연속 학계 인사가 원장직을 맡았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실무 경험이 풍부한 업계 출신이 신임 원장으로 선임되면 국내 회계 현실에 맞는 기준이 잘 정착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새로 적용되는 회계기준들을 연착륙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학계 여론이 원장 선출에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회계기준이 기업과 회계법인,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적용되는 만큼 중립적 입장에서 회계기준을 바라볼 수 있는 학계 출신이 회계기준원장으로 적합하다는 것이 학계의 입장이다.
1999년 6월 설립된 회계기준원은 한국공인회계사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대한상공회의소 등 14개 단체가 회원으로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회계기준 제정·개정과 해석 및 질의회신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2011년 도입한 국제회계기준(IFRS)의 빠른 정착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기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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