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난해 출생아 40만명 `역대 최소`…사망자 `사상 최대`
입력 2017-02-22 14:27  | 수정 2017-02-23 14:38

지난해 태어난 아기 수는 40만명을 겨우 넘기며 사상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는 28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7.3% 감소한 40만6300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예견돼왔다. 1년전과 비교한 출생아 수 변동이 지난해 매달 감소한 데다, 10~11월에는 월별 출생아 수 최소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粗)출생률은 7.9명으로 전년보다 8.1%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1.17명으로 전년 1.24명보다 0.07명(5.6%) 줄었다.
여성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35세 이상에서 증가하고 그 아래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여성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20대 후반(25∼29세) 56.4명, 30대 초반(30∼34세) 110.1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6.7명(10.6%), 6.6명(5.7%) 줄어들었다. 반면 30대 후반(35∼39세)은 48.7명, 40대 초반(40∼44세)은 5.9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0.4명(0.8%), 0.3명(5.4%) 늘어났다.
평균 출산연령은 32.4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으며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중은 26.3%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작년 감소한 출생아 수는 전년에 한 달 태어난 수와 비슷해 한 달 태어날 출생아가 사라진 셈"이라며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30대 초반 여성인구가 감소한 영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것과 반대로 사망자 수는 사망 원인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고령화의 영향이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28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5100명(1.8%) 늘어났다. 평균적으로 매일 768명이 세상을 떠난 셈이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12명 늘었다. 지난해에는 기대수명에 거의 다다른 80대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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