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Y 포럼 2017◆
인공지능(AI)이 로봇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불치병에 걸린 사람을 냉동인간으로 만든 뒤 다시 꺼내 '불멸의 인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MBN Y포럼 '미래쇼'. 이 세션에서는 인공지능 자동차, 냉동 인간, 우주 탐사까지 지금은 상상의 영역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세계적 전문가들의 한계가 없는 기술과 끝이 없는 꿈에 대한 열띤 강연이 펼쳐졌다.
이번 세션의 좌장을 맡은 '천재 로봇 과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는 학생들과 시각 장애인을 위한 자동차를 만든 이야기를 공개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자동차를 타고 누구보다 행복해하는 시각장애인을 보고 이 기술을 성공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생의 목표가 바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지금까지 만들었던 로봇들에는 공통점이 있다"며 "사람들의 삶의 행복을 주는 따뜻한 기술을 주는 것이 제가 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엇이 당신을 설레게 하는지를 항상 물어라"라며 "그 것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미국 항공 우주국 연구원(NASA) 연구수석인 제인 오 박사는 화성탐사 로봇을 개발한 이야기를 풀었다. 제인 오는 "무엇보다 한국사람이 나사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우주연구는 미국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협업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공부는 잘하지만 창조력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며 "이를 발달시키기 위해 완벽한 아이디어를 기다리지 말고 아이디어가 어느정도 있을 때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죽지 않는 인간의 미래를 연구하고 있는 '냉동 인간' 기술 개발자 맥스 모어는 영원히 죽지 않는 '인간'을 향한 꿈과 도전에 대해 말했다.
그는 "냉동시키면서 시간을 거슬러 죽음을 지연시키는 냉동인간 기술을 사람들은 모두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죽음을 어떻게 정의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급사하면서 죽는 것이 아니라 심장과 장기가 서서히 노화하고 손상이 되면서 죽음이 이르는 것에 주목했다. 이 순간을 얼리는 방식을 사용하면 1000년을 버틸수 있는 냉동 이론이 가능해진다는 게 맥스 모어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누군가가 불가능하다고 하면 왜 불가능하지 반문해봐야한다"며 "전제조건이 되는 그 불가능의 주장을 잘 살펴보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 뿐이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인공지능 사령탑' 이근배 전무는 인간 크기의 휴머노이도가 바꾸는 세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요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해주는 인공지능 기술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며 "곧 지능도우미가 눈으로 보는 정보에 입각해 여러분이 원하는 서비스를 찾아줄 것"이라 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이근배 전무는 "세상에는 수많은 인공지능 관련 회사가 있으며 일부는 여러분이 직접 설립할 것"이라며 "결국 인공지능 플랫폼은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MBN Y포럼 2017'은 '불가능을 즐겨라'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행사의 백미는 2030세대 10만명이 뽑은 12인의 영웅들이 출연이다. MBN Y포럼 사무국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총 4개 분야에서 후보 37명을 추천받고 이들 중 투표를 통해 최종 12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올해 주제에 맞게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그들만의 '숨은 비법'을 보여준다. 젊은이들의 높은 열기를 보여주듯 이번 Y포럼에는 4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12명의 영웅은 분야별로 ▲ 글로벌 영웅에 천재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 오준 전 유엔 대사 ▲ 경제 영웅에 요식업계 대부 백종원 ▲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 문화·예술 영웅(여자)에 감동을 주는 가수 양희은 ▲연기 여신 하지원 ▲ 문화·예술 영웅(남자)에 연기 대부 이순재 ▲ 예능 황제 이경규 ▲ 스포츠 영웅(여자)에 골프의 전설 박세리 ▲양궁 여신 장혜진 ▲ 스포츠 영웅(남자)에 사격왕 진종오 ▲세계 펜싱 1등 박상영이 뽑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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