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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운 재활’ 강민호 “개막전 포수 출전 이상無”
입력 2017-02-22 06:19 
건강하게 포수 마스크를 쓴 강민호를 개막전에서 만날 수 있을까. 정답은 OK.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재활에 초점을 맞춘 강민호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어 롯데의 안방마님으로 시범경기부터 돌아올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32)는 지난해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116경기에 출전 타율 0.323 20홈런 72타점 OPS 0.982를 기록했지만, 처음으로 주장을 맡은 시즌에 팀이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했다. 강민호 자신도 시즌 막판 무릎부상을 당해 포수마스크를 쓰지 못했다. 비록 지명타자나 대타로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지만, 팀 성적 하락을 벤치에서 지켜봐야만했다.
강민호의 무릎 상태는 올 겨울 롯데의 최고 화두다. 이제 롯데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강민호는 무릎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에 캠프에서도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도 무릎 때문에 반납했다. 다만 회복 속도는 더디지 않다. 강민호는 회복과 재활에 집중하고 있어 빠르게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포수 마스크를 쓰는 시점은 시범경기에 맞추고 있다. 개막전에 나가는데 큰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아무래도 포수 마스크를 써야 하는 입장에서 무릎 부상은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부상 재발 방지에 주안점을 둔 훈련을 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주장 자리를 6년 만에 팀에 복귀한 선배 이대호(35)에게 넘겼다. 지난해 공수 핵심에 주장까지 많은 역할을 해왔던 강민호는 짐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강민호는 지난해 팀이 좋은 성적을 못내 아쉽기도 하다”고 시원섭섭한 마음을 나타내면서도 (이)대호형이 워낙 리더십이 좋아 이제 잘 따르고 옆에서 도우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주장을 맡으며 부드러운 리더십을 강조했다. 보름 이상 주장 이대호를 겪어본 강민호는 후배들에게 더 살갑게 대하고 칭찬을 많이 해주려고 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주장에서 물러났지만, 강민호는 팀의 중고참으로서 책임감은 남아 있다. 그는 몇 년 사이 어린 투수들이 많이 올라오면서 함께 호흡을 맞춰야하는 포수로서 책임감도 있다. 새 주장인 대호형을 도와 끈끈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든 팀원이 제 역할을 해줄 때 좋은 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민호는 고졸 신인으로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한 포수 나종덕에 대해서 (나)종덕이는 힘도 좋고 수비도 좋다. 하지만 이제 막 프로에 들어온 선수로 아직 여러 방면에서 더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어린데도 불구하고 항상 진지하고 열정적인 자세가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평가했다. 나종덕은 강민호의 뒤를 받칠 백업포수 요원으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FA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하지만 강민호는 FA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 올 시즌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팀을 위해서 플레이하다보면 내 성적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새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과 노경은을 올 시즌 롯데의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아무래도 선발진에 변수가 많은 롯데의 현실을 감안한 것이었다.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 강민호는 벌써 4년째 가을야구에 진출 못했다. 올해는 꼭 가을야구에 나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해야한다. 지금의 팀 분위기를 시즌동안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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