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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날이 된 오늘, 임창용은 함께 돌아갈까?
입력 2017-02-22 06:00 
임창용은 지난 18일 지인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일처리가 늦어질 경우, 2017 WBC를 준비하는 대표팀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오키나와 전지훈련의 마지막 일정인 22일,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 됐다.
WBC 대표팀의 공식 일정은 오후 1시 기노완구장에서 열리는 요코하마전. 전지훈련을 마무리 짓는 연습경기다. 하지만 WBC 대표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건 임창용(KIA)의 소식이다.
임창용이 지난 18일 저녁 운전 도중 접촉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졌다. WBC 대표팀 훈련을 마친 임창용이 지인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잠시 세웠다가 뒤따르던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일으킨 것.
임창용은 운전 당시 음주를 하지 않았으며 크게 다친 이도 없었다. 오토바이 운전자와도 보험처리하기로 원만하게 합의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의 주정차 금지구역 위치와 운전자의 후방 부주의를 고려해 쌍방과실로 판단했다.
임창용은 벌금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임창용은 기간이 만료된 일본 운전면허증을 갱신하지 않았다. 이에 따른 추가 과태료 처벌이 불가피하다.
조서를 마친 경찰은 이번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곧 벌금이 부과된다. 임창용이 벌금을 내면 사고 수습은 마무리 된다.
WBC 대표팀은 22일 안으로 일처리가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23일 오후 1시 비행기로 귀국한다. 임창용도 선수단과 함께 돌아간다는 계획이다. 시간이 촉박하다. 관할 경찰에게도 빠른 일처리를 요청했다.

그렇지만 벌금형 선고 등 일처리가 늦어질 경우, 상황이 복잡해진다. 임창용은 사고를 마무리 짓지 전까지 일본에 잔류해야 한다.
귀국이 늦춰질 경우, WBC 대표팀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귀국 이튿날부터 훈련을 재개하며 WBC 개막 전까지 총 다섯 차례 실전 모의고사가 예정돼 있다.
임창용은 현재 대표팀 내 준비가 가장 더디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불펜 피칭도 안 했다. 지난 17일 하프 피칭이 예정됐지만, 오른 어깨 담 증세로 연기됐다. 베테랑으로 경험과 노하우가 있겠지만, 속도가 오르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임창용이 국내 평가전에 최소 한 차례 실전 피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임창용의 엔트리 교체를 고민하지 않고 있다. 품고 갈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이 순조롭게 풀렸을 경우다.
일처리가 늦어져 임창용의 귀국 일정이 미뤄진다면, WBC 대표팀도 큰 숙제가 생긴다. 마냥 기다릴 수 없다. 만약을 대비해야 한다. 김 감독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대체 가능한 후보를)나름대로 관찰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임창용의 접촉사고 소식을 접한 뒤 한숨을 내쉬웠다. 그는 WBC 개막까지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안 벌어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대회 준비)끝까지 일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벌금만 내면 된다더라. (22일까지)순조롭게 잘 마무리 돼야 할 텐데”라며 걱정했다.
임창용이 예정대로 선수단과 함께 귀국길에 오를 수 있느냐 없느냐, WBC를 준비하는데 김인식호의 또 하나 고비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의 마지막 날은 WBC 대표팀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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