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측 "전경련, 재단출연 경제수석 지시다"…안종범 측 "미르 잘됐으면 CJ도 이익아닌가"
'좌파 성향' 콘텐츠 탓에 박근혜 정권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진 CJ 측이 기업에 미칠 불이익을 우려해 재단출연에 응했다는 취지의 관계자 증언이 나왔습니다.
조영석 CJ 부사장은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61)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우리나라 현실에서 기업이 청와대, 대통령 관심사항이라고 하면 거부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검찰이 "CJ가 좌파 기업으로 지목돼 국세청 조사 등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서 또 (재단출연을) 거부하면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된 게 작용한 것이냐"고 묻자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처음 박찬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로부터 재단출연 요청을 받은 상황에 대해선 박 전무가 "경제수석의 지시를 받았고, 대통령 관심사항이다"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 측 변호인은 이에 대해 "박찬호 전무가 회의 당시 해외에 한류를 확산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설립하는 재단이라고 했는데, 취지에 맞게끔 운영됐으면 CJ로서도 미르재단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으나 조 부사장은 이에 "아니다"라며 "한류라고 하면 저희 기업에서 직접 하는게 낫지 않나 판단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좌파 성향' 콘텐츠 탓에 박근혜 정권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진 CJ 측이 기업에 미칠 불이익을 우려해 재단출연에 응했다는 취지의 관계자 증언이 나왔습니다.
조영석 CJ 부사장은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61)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우리나라 현실에서 기업이 청와대, 대통령 관심사항이라고 하면 거부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검찰이 "CJ가 좌파 기업으로 지목돼 국세청 조사 등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서 또 (재단출연을) 거부하면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된 게 작용한 것이냐"고 묻자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처음 박찬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로부터 재단출연 요청을 받은 상황에 대해선 박 전무가 "경제수석의 지시를 받았고, 대통령 관심사항이다"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 측 변호인은 이에 대해 "박찬호 전무가 회의 당시 해외에 한류를 확산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설립하는 재단이라고 했는데, 취지에 맞게끔 운영됐으면 CJ로서도 미르재단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으나 조 부사장은 이에 "아니다"라며 "한류라고 하면 저희 기업에서 직접 하는게 낫지 않나 판단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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