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아동학대 사망'…엄마·외할머니에 맞아 숨진 3살 여아
입력 2017-02-21 19:30  | 수정 2017-02-21 20:44
【 앵커멘트 】
사흘 전, 경기도 안산에서 계모가 8살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데 이어, 이번엔 이천에서 세 살배기 여자아이가 엄마와 외할머니에게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숨진 아이의 온몸은 멍투성이였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3살짜리 여자아이를 안고 급하게 응급실로 들어옵니다.

하지만,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

아이를 살피던 의료진은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온몸이 멍투성이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팔하고 다리하고 멍이 많이 들어 있었어요, 양쪽 다. 그래서 야, 이거 폭행 흔적이 있다."

경찰은 아이를 때린 사람이 다름 아닌 엄마 26살 최 모 씨와 외할머니 50살 신 모 씨란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회초리와 훌라후프 조각으로 몇 시간에 걸쳐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잠 안 자고 자꾸 보챈다고 애를 때렸다 진술 했는데, 평상시 학대했는지도 더 조사를…."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최 씨가 어머니 신 씨와 함께 살던 집 앞입니다. 이들은 새벽 5시쯤 이미 아이의 몸 상태가 이상하단 걸 알았지만 3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최 씨는 지난해 이혼한 뒤 신 씨의 집에서 아이와 함께 거주해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시신을 부검하고,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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