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독침 아닌 독극물" 암살…성분은 무엇?
입력 2017-02-21 19:30  | 수정 2017-02-21 19:48
【 앵커멘트 】
이처럼, 외상이 없는 것으로 봐서 독침 보다는 독극물 암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과연 어떤 독극물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껏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물질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티셔츠 차림의 여성이 갑자기 뒤에서 김정남을 덮치며 무언가로 얼굴을 감쌉니다.

이후, 멀쩡히 걸어서 공항 직원에게 피습 사실을 알린 김정남은 공격을 받고도 적어도 5분 이상은 의식이 남아있었습니다.

사용된 독극물이 시간이 지나서야 독성이 발휘되는 성분을 포함했다는 분석입니다.

여성 용의자들은 "손을 씻었는데도 살 속을 파고드는 통증과 두통이 계속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김정남 살해에 사용된 독극물에 관해 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리신, 테트로도톡신, VX 등 5가지를 언급했습니다.

다만, 청산가리는 단시간 내 인체에 작용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물질인 만큼 나머지 4가지 독극물 가운데 하나일 공산이 큽니다.

▶ 인터뷰 : 누르 히샴 압둘라 / 말레이시아 보건부 국장
- "우리도 어떤 종류의 화학 물질인지에 대한 실험실의 확인을 기다려봐야 합니다"

또, 성분 분석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껏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약품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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