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강변 35층 재건축 확정…반포1·2·4주구, 반포3·경남
입력 2017-02-21 17:36  | 수정 2017-02-21 20:02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 일대가 '재건축 심의 통과'로 이른 봄을 맞았다. 21일 조합 등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는 이날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통합 재건축)의 정비계획안 통과를 확정했다.
이날 수권소위에선 공공성 강화가 주로 논의됐다. 반포주공1단지는 한강 덮개공원, 학교 2개소(초1·중1) 설치 등이 언급됐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는 한강과 지하철 고속터미널역을 연결하는 지하보도 설치, 공공청사와 문화시설(지역예술교육센터) 설치 등이 다뤄졌다. 강남권 한강변 재건축 사업장에서는 논란이 됐던 '35층 층수 제한'을 수용해 돌파구를 찾은 셈이다. 반포1단지 등이 서울시 심의 첫 문턱을 넘으면서 반포 일대 재건축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반포1단지(1·2·4주구) 조합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관리처분계획 신청까지 마쳐서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여부에 따른 갈등은 피할 것"이라며 "다음달 29일 조합 정기총회에서 소방도로 확대와 덮개공원 통로 수정 등 지적 사항을 보완하고 상반기 중 건축심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1·2·4주구는 6층 이하 저층 단지로 전용면적 84~196㎡형 총 2320가구였으나 계획안에 따르면 최고 35층에 총 5748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도 최고 35층, 총 2996가구 아파트로 다시 짓는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둔 이 단지도 상반기 건축심의를 거쳐 연내 관리처분을 받을 계획이다. 지난해 '11·3부동산대책' 이후 주춤하던 시장은 지난달 19일 사실상 심의 통과 소식 이후 오름세다. 반포동 A공인 관계자는 "매수 문의가 늘었지만 집주인들이 매도 시기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 팀장은 "기대감으로 반포 일대가 기지개를 켜는 상황이지만 강남권 재건축 시장 전반에 확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