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간의 매수세에 힘입어 210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9%(18.54포인트) 오른 2102.9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상승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추가 동력을 얻었다. 지수가 2100선을 뚫은 것은 지난 2015년 7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증시는 이날 해외에서 불어온 훈풍을 기반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졌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미국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그리스의 구제금융 집행이 급물살을 타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그리스 채권단 감독기관은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에서 다음주 그리스에 복귀해 제3차 구제금융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212억원, 기관은 1585억원씩 순매수했다. 개인만 319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41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 지수는 증권이 3.28% 급등했고, 운수창고도 2.24% 상승했다. 섬유·의복은 1.72%, 은행은 1.66% 강세였다. 건설업과 철강·금속은 1.64%, 1.36%씩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은 1.48%, 전기가스업은 0.04%씩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상승세가 뚜렷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가 2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0.72% 오른 194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물산은 2.44%, SK하이닉스는 2%씩 올랐다. 삼성생명와 신한지주도 1.9%, 1.29%씩 상승했다.
코스피의 2100선을 돌파 소식에 증권 종목이 강세였다. NH투자증권은 4.93%, 유진투자증권은 4.28%씩 올랐다. 미래에셋대우도 3.81% 뛰었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은 "이날 삼성전자가 2% 가까이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미국 휴장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38개 종목이 상승했고, 27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포인트(0.4%) 상승한 622.47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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