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켓몬고 그만" 부산 유엔기념공원, 나이앤틱에 서비스 차단 요청
입력 2017-02-21 14:19  | 수정 2017-02-22 14:38

포켓몬고의 성지로 떠오른 부산 유엔기념공원의 포켓스탑이 조만간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유엔기념공원은 최근 동아시아 지역의 포켓몬고 서비스를 관할하는 나이앤틱 재팬에 공문을 보내 공원 구역 내 게임 서비스 차단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포켓몬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공원에 몰려와 묘지를 밟고, 밤에 담을 넘는 일까지 벌어져서다. 유엔기념공원은 각종 아이템을 받는 포켓스톱이 압도적으로 많아 부산 지역 '포켓몬 성지'로 떠올랐다. 13만5000㎡의 면적에 포켓스톱이 모두 42개 있다.
유엔기념공원은 6·25 전쟁에 참전해 목숨을 잃은 유엔군 2300명이 묻힌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다. 나이앤틱은 유엔기념공원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과 비슷한 곳으로 판단해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게 하려고 포켓스톱을 집중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기념공원 관계자는 "서비스 차단 여부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게임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겠지만 유엔기념공원의 본래 취지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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