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투데이SNS] 묘지에서 시신을 압류한 병원...그 이유는?
입력 2017-02-21 14:17 
사진=유튜브
[투데이SNS] 묘지에서 시신을 압류한 병원...그 이유는?


최근 아프리카 가나에서 빚을 갚으라며 시신을 압류한 사건이 동영상으로 촬영됐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은 황당한 채무독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한 공동묘지에서 벌어졌습니다. 하관을 앞두고 등장한 남자들이 가족들과 실랑이 벌이다, 결국 관을 열었습니다.

남자들은 관에 놓인 시신을 번쩍 들고 공동묘지를 빠져나갔습니다. 가족들은 강력히 항의하지만 무언가 걸리는 것이 있는 듯 시신을 선뜻 빼앗아 오지 못합니다.

알고 보니 가족들은 병원에 빚을 지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남자가 사망한 뒤 병원비를 내지 않은 가족은 영안실에서 시신을 몰래 빼내 장례를 치르려 했습니다.


공동묘지 수속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지만 영안실 직원들이 등장하면서 일이 꼬였습니다.

뒤늦게 시신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영안실 직원들은 공동묘지를 찾아가 장례를 가로막고 "빚을 갚기 전에는 장례를 치를 수 없다"면서 시신을 압류했습니다.

가족이 영안실 측에 내지 않은 보관비는 9.1달러(약 1만400원) 정도였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돈을 아끼려다 큰 망신을 당한 것입니다. 결국 가족은 빚을 갚고 시신을 되찾아 장례를 치렀습니다.

한편 병원이 푼돈에 시신까지 압류한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병원은 "틀린 요구를 한 적이 없다"면서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시신보관소는 병원과는 독립된 시설이다"라고 하면서 "다만 돈을 내라는 영안실 측 주장엔 틀린 게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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