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효성·코웨이·GS홈쇼핑, `통큰` 배당株 주가도 쑥
입력 2017-02-20 17:41 
저금리 시대를 맞아 고배당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년째 배당금을 대폭 확대하는 상장사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부 기업은 전년 대비 이익이 줄었음에도 지난해 배당금을 크게 늘려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을 주당 5000원으로 지난 17일 결정했다. 2013년 주당 배당금이 1000원에 불과했던 효성은 이듬해 2000원에서 2015년 3500원, 지난해 5000원으로 3년 동안 배당금을 꾸준히 확대했다. 회사가 배당에 투입한 자금도 2013년 333억원에서 지난해 1663억원으로 5배가량 급증하면서 배당수익률(3.4%)은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효성의 배당 확대는 가파른 이익성장에 기반한다. 효성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014년 2692억원에서 2015년 4927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4754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나갔다. 특히 철저한 내부 분석을 거친 중공업 사업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은 3.4%, 주가(지난 17일 기준) 기준으로는 3.8%에 달한다"며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실적-재무구조-배당에 이르는 선순환이 2015년부터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순이익이 2433억원으로 전년(3431억원) 대비 1000억원가량 감소했음에도 배당을 늘렸다. 지난해 주당 현금배당은 3200원으로 전년 2800원 대비 증가했고 같은 기간 배당수익률도 3.2%에서 3.6%로 상승했다.
상장사 대부분이 한 해 이익과 주가 변동에 따라 배당금을 늘리거나 줄여 배당수익률을 전년 수준으로 맞춘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주환원을 위한 코웨이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코웨이 주가는 지난 10일 현금배당 결정 공시 후 2거래일간 4.5% 상승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올해에도 중간배당과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금 흐름 창출력에 비해선 자본 지출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고배당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GS그룹은 지주사와 계열사들의 배당 정책이 엇갈렸다. GS홈쇼핑은 순이익 증감에 따라 배당금을 유연하게 조정해 왔는데, 지난해는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금 확대(5200원→7000원)로 배당수익률을 3.1%에서 4.0%까지 끌어올렸다. GS리테일의 주당 배당금도 전년 850원에서 지난해 1100원으로 늘어났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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