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개인 매수세에 2080선서 강보합 마감
입력 2017-02-20 15:58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의 강한 매도세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1포인트(0.18%) 오른 2084.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58포인트 오른 2084.16에 개장한 뒤 개장 직후 하락으로 전환했지만 정오경 재차 상승으로 돌아섰다.
최근 지수는 한달 넘게 2060~2080선의 좁은 박스권을 오가고 있다. 지난 16일 장중 209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뒷심부족으로 재차 2080선으로 밀렸고 사흘 간 보합세를 이어가면서 2080선에서 게걸음 장세를 펼치고 있다.

미국 3대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5.0% 올랐다. 같은 기간 KOSPI 상승률 2.7%의 두 배에 가깝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감세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지수에 반영돼 있어 감세안 발표가 추가 상승을 이끌지 차익 실현 빌미를 제공할지는 미지수다.
3월 기준금리 인상설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오는 22일 발표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앞으로 열릴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연준 의원들이 FOMC 회의록에서 미국 경제의 흐름을 어떻게 분석했는지를 통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인 투자심리 악화,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지수의 추가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다"라며 "세계 증시(MSCI ACWI Index)가 올해 들어 5.3% 상승할 때 KOSPI 상승률은 절반에 그쳤는데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 제한적인 흐름 속에서 하단이 견고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지수 방향성 또는 외국인 수급 영향이 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소외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한국전력의 급등으로 전기가스업이 5% 가까이 뛰었고 전기전자, 제조업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증권, 은행, 섬유의복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33억원, 103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09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국전력이 6% 급등했고 삼성전자도 2% 넘게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 삼성물산,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은 1%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01개 종목이 상승했고 50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7포인트(0.21%) 오른 619.9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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