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 색깔은?
입력 2008-02-16 09:00  | 수정 2008-02-16 09:40
이명박 정부 내각을 통해 본 외교·안보의 색깔은 한마디로 한미 관계 강화입니다.
특히, 대북 관계에 있어서도 북한과 일대일 협상보다는 주변국들과의 협력을 통한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철 기자가 전합니다.


이명박 정부의 초대 외교안보 라인은 한미 동맹 강화에 역점을 둔 국제관계 전문가들로 채워졌습니다.

우선 외교부 장관 내정자인 유명환 일본 대사는 김영삼 정부 시절 북미국장,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주미 대사관 공사를 역임한 미국통입니다.

게다가 유명환 대사는 대북 문제에 있어 포용 정책보다는 압박을 통한 상호주의를 선호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 노선과 일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상희 국방장관 내정자도 합참의장 시절 미국과 전시작전통제권 협상을 주도하며 미군 측과 인맥을 형성한 대표적인 미국통입니다.


특히, 전작권 전환시기를 2009년으로 하려는 미국을 설득해 2012년으로 늦춘 것도 이 국방장관 내정자의 노력이었습니다.

새 내각에서 남북관계를 담당할 남주홍 경기대 교수도 일반적인 북한전문가와 달리 남북의 직접 관계보다 국제 역학 관계에서 북한 문제를 풀자는 시각을 제시해 왔습니다.

여기에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할 김병국 외교안보 수석 내정자도 미국에서 고등학교부터 박사학위까지 교육받은 학자 출신입니다.

이 때문에 새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이 지나치게 미국에 편향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 외교관료 출신인 유명환 외교부 장관 내정자와 합참의장 출신의 이상희 국방장관 내정자가 현안 조율에 나서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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