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글로벌서비스, 친환경 선박 서비스 진출
입력 2017-02-20 14:01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신규 사업으로 친환경 선박 서비스를 추진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 서비스 사업부문이 분사해 만들어졌다.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정비와 부품 교체, 수리, 개조 등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최근 KSS해운과 '선박 배기가스 저감장치 설치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KSS해운에서 운영하는 중대형 LPG운반선에 '배기가스 세정장치'를 추가로 설치해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는 것이다.
이 장치를 설치한 선박은 선박용 경유(MGO)보다 저렴한 벙커C유 연료를 사용해도 2020년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어 연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양사는 선박·해운 전문가들로 전담팀(TFT)도 구성했다. 올해 말까지 구매제품 선정과 사전 성능 평가 등 세부 엔지니어링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시장에서 실적을 쌓아 서비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기가스 세정장치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1만5000척 이상의 선박에 탑재되며 1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관계자는 "IMO 규제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량을 현재 3.5%에서 0.5% 이하로 줄여야 한다"며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친환경 선박 설비에 대한 설계부터 구매,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 도급 방식(턴키)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 친환경 시장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