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이 최근 제기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경찰 총수의 인사에 개입 의혹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20일 이 청장은 최근 경찰청장 인사 보도 관련 입장문을 내고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특별검사팀에서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 경찰 조직과 개인 명예를 회복시켜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씨의 국정농단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직 중이던 민정수석실에 경찰청장, 우리은행장, KT&G 사장 등 3명의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문서와 사진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확보한 자료 가운데서는 이들 3개 기관장 후보 이름과 함께 '민정수석실 추진 중', '민정수석실 검증 완료' 등이 적힌 메모지를 찍은 사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같은 자료를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를 통해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문서가 실제 청와대에 전달됐는지, 인사에 영향을 끼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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