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탄 화재 남 일 아냐"… 위험천만 창문 없는 건물
입력 2017-02-18 19:30  | 수정 2017-02-18 20:45
【 앵커멘트 】
요즘 건물은 창문을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으로 설치하거나 아예 창문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 창문이 대피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는 건물이 상당합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층 건물들이 몰려 있는 서울의 한 번화가입니다.

창문이 없는 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외벽이 전면 광고판으로 덮여 있는 곳도 있습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창문이 있더라도 특이한 모양, 그것도 아니면 강화유리로 된 창문이 대다수입니다.

소방시설법상 창문은 비상 상황 시 탈출로 역할을 하도록 바닥에서 1.2m를 넘지 않아야 하고, 강화유리는 깰 수 있도록 두께가 5mm 내외여야 합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창문은 화재 시에 이렇게 쉽게 열고 탈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창문이 늘고 있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창문 없는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참사로 이어지기에 십상입니다.

4명이 목숨을 잃은 지난 4일 화성 메타폴리스 화재가 대표적입니다.

▶ 인터뷰(☎) : 화재 당시 목격자
- "(유리창 창문이) 엄청 두껍더라고요. 쉽게 깨지는 게 아니더라고요. 태풍, 이렇게 바람이 엄청 불어도 안 깨지게 단단한 거로 해서…."

▶ 인터뷰 : 박청웅 / 세종사이버대학 소방방재학과 교수
- "창문이 없는 경우에 면적에 따라서 피난 문을 넓게 한다든지 피난 계단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이런 제도적인 부분들은 사실 없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피난을 보장할 수 있도록 건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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