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비용은 총 2억 6332만원으로 이 가운데 신랑측이 65%를, 신부측이 35%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듀오웨드는 온솔 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09명, 여성 491명)을 대상으로 신혼집 마련 비용 등 결혼 자금을 조사한 '2017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혼부부 결혼자금 용도별 금액은 ▲주택 1억8640만원 ▲예식장 1905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309만원 ▲예물 1798만원 ▲예단 1767만원 ▲혼수용품 1417만원 ▲신혼여행 496만원 등이었다.
신혼주택 자금은 전국 평균 1억 8640만원으로 전체 결혼 비용의 70.8%를 차지했다.
연령별 주택비용은 20대 2억 1022만원, 30대 1억8379만원, 40대 1억6771만원 등 연령이 적을수록 오히려 많은 비용이 들었다. 연 소득별로 구분하면 '2000만원 미만'인 경우 주택비용은 1억4453만원, '2000만원~4000만원 미만'인 경우 1억7581만원~1억7814만원, '4000만원~5000만원 미만'인 경우 1억8795만원, '50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2억1904만원을 사용했다. 주택자금은 나이와 반비례하고 소득에 비례해 증가한 셈이다.
주택 자금을 제외한 결혼준비 비용은 총 7692만원이 소요됐다. 예식장과 웨딩패키지 등 '예식 비용'은 2214만원이며, 예물, 예단, 혼수, 신혼여행 등 '예식 외 비용'은 5478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예식장 비용은 1905만원(24.8%)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했다.
남녀의 결혼 비용 분담률은 약 65% 대 35%로 분석됐다. 전체 결혼 비용 2억6332만원(주택 포함) 중에서 남성은 1억7116만원, 여성은 9216만원을 부담한 셈이다. 남성은 전년(1억7275만원) 대비 약 0.92%, 여성은 전년(1억145만원) 대비 약 9.16% 하락해 여성의 결혼비용 감소 폭이 10배나 높았다.
신혼부부의 73.9%(남 71.3%, 여 76.6%)는 대한민국에서 부모 도움 없이 자립결혼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전체 응답자의 65.3%는 '만약 다시 결혼식을 치른다면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답했다. 가장 축소하고 싶은 지출은 예단 비용(33.8%)이었다. 다만 '고착화된 결혼절차'(47.2%), '이목과 체면' (29.3%), '양가 부모님의 전통적 사고방식'(17.8%) 등이 비용을 줄이는 데 있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수태 듀오웨드 본부장은 "형식적인 절차에 얽매이기보다 현실과 이상의 균형을 적절히 맞춘 합리적인 소비로 결혼생활을 시작하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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