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떤 혐의가 이재용 구속에 결정적 역할 했나?
입력 2017-02-17 19:30  | 수정 2017-02-17 19:55
【 앵커멘트 】
1차 구속영장 청구 당시에는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법원이 이번에는 왜 구속을 결정했을까요?
앞서 영장이 기각됐던 지난달과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김근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 공여와 횡령, 위증 3가지였습니다.

구속영장 기각 이후 특검은 수사를 보강해 범죄 수익 은닉과 재산 국외 도피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삼성이 말(馬)을 이용해 정유라 씨를 우회 지원한 것으로 보고 범죄 수익 은닉 혐의를 적용한 겁니다.

또, 삼성이 독일에 있는 최순실 씨 페이퍼컴퍼니로 돈을 보내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재산 국외 도피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특검은 이 부분을 구속영장 발부의 결정적 요인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독일에 돈이 지급되는 과정에서 허위계약서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밝혀져서 혐의가 추가된 것이 중요한 영장 발부의 원인…."

수사 전략을 바꾼 것도 주효했습니다.


수사 초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만 초점을 맞췄던 특별검사팀은 이번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까지 뇌물의 대가로 확대했습니다.

이 과정에 추가로 발견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의 수첩 39권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뇌물 대가성의 범위를 넓히고 이를 뒷받침하는 물증까지 확보하며 혐의 입증이 탄탄해졌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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