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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재의 자책 “오늘도 못 던졌다”
입력 2017-02-16 17:45  | 수정 2017-02-16 23:43
장민재가 16일 라쿠텐전에 4회 등판해 2이닝을 던졌다. 지난 14일 경기 후 이틀 만의 등판이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장민재(한화)의 당초 16일 일정은 라이브 피칭이었다. 그러나 그는 라쿠텐과 연습경기 등판을 자청했다. 더 많이 나가 더 많이 던지는 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다.
당장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장민재는 4회말 2사 후 3타자 연속 피안타 및 베이스러닝으로 2실점을 했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실점한 터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2번째 실점 과정은 다소 불운이 따랐지만.
장민재는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해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만루홈런을 허용했던 지난 14일 야쿠르트전(2이닝 5실점)에 이어 또 실점했다. 그의 2실점이 팀의 2실점이었다. 만족스러울 리 없다.
장민재는 실투로 윌러에게 2루타를 맞았다. 밸런스 좋았다면, 파울 혹은 스윙이었을 텐데 말렸다”라며 첫 등판보다 조금 나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못 던졌다. 체인지업의 각도도 덜 떨어졌다”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이틀 만의 등판이었다. 야쿠르트전에서 48개의 공을 던졌다. 장민재는 이날 고친다구장에 있어야 했다. 이태양, 윤규진 등과 함께 라이브피칭을 해야 했다. 그러나 경기조 포함을 희망했다.
장민재는 어차피 공을 던져야 하는데 차라리 경기에서 던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 당하니 짜증이 나기도 한다. 나름대로 마무리캠프와 개인 운동을 하며 준비를 잘 했다고 여겼는데, 지난 1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하니 내가 많이 부족하더라. 다치지 않으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기회가 닿으면 또 경기 출전을 자청할 생각이다.
그래도 소득이 아주 없진 않았다. 분명 전보다 나아졌다. 속구도 더 좋은 느낌이 들었다. 장민재는 첫 경기 때는 뭐랄까 좀 뭉개는 느낌이라면 오늘은 좀 속구를 때린다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장민재는 지난해 한화 마운드의 새 얼굴로 떠올랐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승 6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이에 연봉이 3700만원에서 8100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장민재는 지난해는 다 지난 일이다. 다시 시작이다. 중요한 건 올해다. 그래야 내년, 내후년이 있다”라면서 어느 보직이든 괜찮다. 1군 마운드에서 내내 던지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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