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억 엄지족 노려라` 11번가, 태국 진출로 동남아 시장 가속화
입력 2017-02-16 08:21  | 수정 2017-02-16 08:48
태국 11번가 '일레븐스트리트' 로고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가 태국에 진출했다. 터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4번째 해외 진출이다. 터키 진출 3년 만에 현지 시장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3위 안에 머무르며 선방 중인 만큼 태국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11번가는 판단하고 있다.
SK플래닛은 16일 태국에 오픈마켓 11street(일레븐스트리트)를 공식 오픈하고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수도인 방콕의 센트럴월드에서 모델 송중기와 태국 여배우 뮤 니따(Mew Nittha)와 함께 론칭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태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기준 15억8000달러(약 1조8114억원)다. 매년 20%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시장이 40억달러(약 4조58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내 모바일 비중은 지난해 28%로 높지 않지만, 2020년에는 45%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모바일 성장잠재력이 크다. 국내 유통업체로는 호텔신라, GS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 등이 진출해 있으며 오픈마켓 시장에서는 라자다, 아이트루마트, 위러브쇼핑 등이 경쟁 중이다.
11번가는 상품경쟁력은 물론 판매자(celler)지원 서비스로 시장 조기안착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300만여 개의 판매 상품을 확보한데다 큐레이션 서비스인 '쇼킹딜'을 통해 인기상품을 현지 최저가에 선보이기로 했다. '360도 뷰' 기능으로 스마트폰에서 제품을 자유롭게 돌려가며 살펴볼 수도 있다.

9000명에 달하는 현지 판매자를 지원하는 무료 서비스도 선보인다. 11번가는 모바일 셀러 오피스를 만들어 판매자가 주문현황과 정산내역을 모바일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방콕에 셀러 전용 원스탑 서비스 센터인 '셀러 캠퍼스'를 마련해 판매 교육 프로그램과 스튜디오 촬영서비스, 미팅 공간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류마케팅도 적극 활용한다. 공식모델로 송중기를 선정해 TV광고를 준비 중이며 번화가인 시암과 프롬퐁 등에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SK플래닛은 태국 진출로 동남아시아 주요 3국에 모두 진출했다. 6억 인구에 달하는 동남아시장에서 '쇼핑 한류'를 전파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한 해 현지법인을 통한 11번가의 해외 거래액은 전년 대비 72.5% 성장했다.
전홍철 태국11번가 대표는 "쇼핑한류를 전파하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 선두주자로서 그 역할에 앞장서겠다"면서 "이번 11번가 진출을 계기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더욱 활발하게 동남아 시장에 진입하고 나아가 국내 제조업체와 ICT기업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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