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특검, 이학수 부회장 소환
입력 2008-02-14 19:50  | 수정 2008-02-14 19:50
삼성 특검팀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의 핵심에 있는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수사의 핵심에 있어 특검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질문1]
삼성 관련 의혹의 핵심에 있는 이학수 부회장이 소환됐는데요. 수사에 탄력이 붙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 특검팀은 오늘 오후 7시쯤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측 변호인단의 이완수 변호사와 함께 이곳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97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장을 맡은 이후 1998년부터 2006년까지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았으며 2006년 구조본이 전략기획실로 바뀐 이후 전략기획실을 맡아온 삼성그룹의 '2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의중과 경영철학을 가장 잘 알고 있고 그룹의 주요 업무 처리와 의사결정 과정에 깊숙이 관여해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와 시민단체 등은 이 부회장이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재무를 총괄하기 때문에 비자금 조성·운용과 경영권 불법 승계 등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질문2]
이건희 회장 일가의 과세자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팀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의 과세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국세청을 상대로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영장 대상은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그리고 이부진 신라호텔 상무의 재산내역과 주식변동·부동산 거래 등에 대한 과세 자료입니다.

특검팀은 조만간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에 대한 국세청의 과세자료 등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자료확보가 되면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수사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특검팀은 이 회장 일가의 불법 비자금 운영 여부와 경영권 승계에 관여했는지 등을 추적할 계획입니다.

특검팀은 또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본사 수원지원센터에 대해 기습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특정한 자료를 찾기 위해 일정한 대상과 장소를 한정해 필요한 자료만 압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회계 전산자료를 내려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삼성 특검 사무실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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