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동구 "안종범, 유리한 진술 해주자 '고맙다'고 했다"
입력 2017-02-15 09:42  | 수정 2017-02-15 13:14
【 앵커멘트 】
어제(14일)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12번째 재판에서는 K스포츠재단 임원진들이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이 검찰에서 본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준 임원에게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정동구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

정 전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를 받는 날 아침, 안종범 전 수석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동안 연락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뜬금없이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지시는 하지 않았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은근히 압력을 넣은 셈입니다.

「이에 정 전 이사장은 "이미 안 전 수석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나까지 보태고 싶지 않았다"며 검찰에서 재단 관련 청와대 개입 사실을 숨겼다고 털어놨습니다.」

정동구 전 이사장은 또 조사를 받은 다음 날에도 안 전 수석에게 전화가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 "고맙고 고생했다"고 말했는데, 이미 자신의 진술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 측은 이에 대해 "고맙다"는 말이 허위 진술에 대한 감사의 표시는 아니었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하지만, 증거 인멸 시도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며 재단 일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던 안 전 수석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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