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억의 `01X` 번호 늦어도 2024년 완전 소멸
입력 2017-02-14 17:58  | 수정 2017-02-15 18:08


휴대전화 011·016·017·018·019 번호의 소멸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 같은 전화번호 앞자리는 늦어도 2024년 완전히 소멸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01X 번호를 쓰는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 97만명 안팎으로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가 2004년 초부터 이동전화 식별번호를 010으로 통합하는 정책을 펴면서 01X 식별번호로는 신규 가입을 할 수 없도록 하고 WCDMA·LTE 사용도 원칙적으로 막아온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쓰고 있는 2세대(2G) 이동통신용 주파수의 사용기한이 2021년 6월30일로 만료됨에 따라 01X 식별번호를 없앨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중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2G 서비스 종료 시점에 관한 결정을 내리고 이를 공지하면서 01X 식별번호 폐지 일정과 경과 조치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기통신사업법에 의거해 고시할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 개정안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2G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리는 시점부터 2년간 '한시적 번호이동'을 시행한다. 이는 이용자가 2G로 쓰던 01X 번호를 WCDMA나 LTE로 옮긴 후에도 한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기존 01X 이용자가 010으로 번호를 변경한 후 한동안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전화를 걸 때 상대방 전화기에 발신자 번호표시로 010번호 대신 01X 번호가 뜨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최대 3년간 쓸 수 있다.
기존 01X 이용자는 2G 서비스가 종료되면 '한시적 번호이동'이나 '01X 번호표시 서비스' 중 어느 한 쪽만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의 01X 번호는 아무리 늦어도 2024년 6월 말에는 사용이 불가능하게 된다. 정부가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해 2G 주파수 조기 회수와 조기 종료를 결정할 경우에는 이보다 더 이른 시점에 01X번호가 폐지될 수도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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