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아파트 집단대출, 주택담보대출 금리 추월
입력 2017-02-14 17:38  | 수정 2017-02-14 21:04
금융권의 집단대출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5대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평균 금리가 일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를 웃도는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가 은행권에서 제도화할 예정인 가운데 집단대출 문턱은 갈수록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9월 연 3.15%에서 올해 1월 연 3.76%로 0.6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집단대출 평균 금리는 일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지난해 12월 기준 3.45%)를 웃돌게 됐다. 집단대출은 재개발·재건축 주택 조합원이나 일반분양자를 대상으로 한 이주비, 중도금, 잔금대출이다.
집단대출 금리가 이처럼 상승한 것은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를 집단대출이 주도했다고 보고 대대적인 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신규 분양 아파트를 시작으로 중도금대출 금리가 높게는 연 4%대까지 치솟으면서 집단대출 금리가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2015년 전후 분양을 완료해 최근 입주가 시작된 분양 아파트의 잔금대출(입주 시점 대출) 금리가 연 3%대 초반 선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집단대출 평균 금리는 앞으로 더 올라갈 수도 있다. 2019년부터 모든 유형의 대출에 적용되는 DSR가 제도화할 예정이라 집단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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