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용·수뇌부 한꺼번에 영장 청구하면…삼성 '긴장'
입력 2017-02-14 17:33 
이재용 영장 재청구 / 사진=MBN
이재용·수뇌부 한꺼번에 영장 청구하면…삼성 '긴장'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이르면 14일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과 그룹 수뇌부가 동시에 구속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삼성의 '경영공백' 우려를 고려해 이 부회장만을 신병처리하겠다던 특검이 이달 13일에는 '원점 재검토'를 선언하며 삼성 수뇌부에 대한 영장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입니다.

삼성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에 뇌물을 제공한 의혹으로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오른 이들은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 등 4명입니다.

최 부회장은 2010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자리를, 2012년에는 미래전략실장에 올라 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최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사장은 2009년 사장으로 승진해 2010년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특검은 삼성의 속사정을 두루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61) 씨 측을 지원하는 보고·결재 라인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삼성으로선 이 부회장의 공백에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주요 수뇌부가 통째로 구속 될 경우 기업 경영에 큰 혼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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