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北 미사일, 쥐도 새도 모르게 발사…우리 軍 '킬 체인' 무너지나?
입력 2017-02-14 16:32 
北 미사일 발사 / 사진=MBN
北 미사일, 쥐도 새도 모르게 발사…우리 軍 '킬 체인' 무너지나?



북한이 지난 13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이 고체연료를 사용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우리 군 미사일 대응체계가 이를 막아 낼 수 있는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14일 국가정보원의 정보위 북한 미사일 동향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동식발사차량에 탑재해 발사하는 고체연료 추진 탄도미사일에 대해 "선제타격이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국방부 '킬 체인' 자체가 안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북극성 2형'이 사용한 고체연료는 미사일 발사 전 별도의 연료주입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발사까지 5~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 군이 구축 중인 미사일 방어체계 '킬 체인'은 사전 포착을 전제로 한 선제타격 개념이어서 고체연료 미사일 방어에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이 위원장은 "(북극성 2형은 액체) 연료를 안 넣기 때문에 (발사하는 데) 5~10분 걸린다.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것과 같다"며 "어느 순간 차량이 가다가 쏘아 올리니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잠대지 탄도미사일에 이어 지대지 탄도미사일에도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스커드와 노동, 무수단 등 지대지 탄도미사일에도 고체연료를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방부는 킬 체인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내 경북 성주에 배치될 예정인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요격체계) 1개 포대로도 남한 전역을 방어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극성 2형 미사일이 성주 방향으로 날아오지 않는 경우 속도가 마하 8.2 정도인 사드 요격미사일로는 요격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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