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젠 바빠졌나요?` 취임 후 첫 아침 `트윗` 생략
입력 2017-02-14 15:46  | 수정 2017-02-15 16:08

'트위터 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아침에 트윗을 올리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한 후 꼬박꼬박 매주 월~금요일 오전에 트윗을 올렸다. 가장 일찍 올린 시간은 1월 26일 오전 6시 4분이었고, 가장 늦을 때는 2월 10일 8시 15분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에 이례적으로 트윗을 건너뛴 것은 이날 오전 진행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미 중인 트뤼도 총리와 오전 11시께부터 백악관에서 회동을 가졌다. CNN은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에게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가 하면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최소 300만 표가 불법적이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전대미문의 '트위터 정치'를 펼친 탓에 갖가지 논란을 낳기도 했다. 미국 퀴니팩 대학교 여론조사에 따르면 64%의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폐쇄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트윗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등 자기 마음대로 계정을 운영하자 대통령 기록물법을 적용 여부를 놓고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이 골머리를 앓고 있기도 하다.
백악관 보좌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활용해 일반 국민들에게 더 많이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트위터가 백악관 메시지를 흐트러뜨리거나 그를 곤란한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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