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동제약, 2개월만에 29%↑…"아직 덜 올랐다"
입력 2017-02-14 14:55 

일동제약 주가가 2개월만에 30%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아직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동제약 주가는 지난해 12월7일 1만4290원(종가기준)에서 전날 1만8400원으로 두달새 28.76% 상승했다. 특히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헬스케어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제약업종 동반약세에도 비교적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일동제약은 전문의약품(ETC) 부문과 일반의약품(OTC) 부문이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ETC부문은 후루마린(항생제), 벨빅(비만치료제) 등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연간 10%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2위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OTC부문에서는 지난해 프리미엄 유산균 제제 브랜드 지큐랩 매출이 46.4%나 급증했다.
일동제약은 지난달 23일 작년 8월 기업분할 이후부터인 5개월 동안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222억2800만원, 영업이익 104억5600만원으로 직전분기에 비해 각각 54.5%와 139.7%가 증가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기업분할로 12개월에 대한 연간 실적 확인은 어렵지만, 작년 1월부터 기업분할된 것으로 가정하고 해당 기준에 따라 산출하면 연매출은 약 4800억, 영업이익은 약 346억 수준"이라며 "이는 평년보다 매우 양호한 성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급등한 일동제약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아직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으로 전환한 만큼 타이트한 재고관리로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넘어설 것"이라며 "신약개발 부문에서는 간염치료제 베스포비르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허가신청 단계에 있어 3분기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장기 성장성이 높은 제약섹터 내에서 연평균 이익성장률이 10%를 넘는 만큼 현재 주가는 저평가 수준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5039억원, 영업이익은 16.5% 증가한 40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분자표적항암제 임상 1상 결과 도출 시 기술 수출 가능성이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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