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잠자는 내 돈 `파인`에서 한 번에 찾아가세요~"

#지인 부탁과 카드 부가서비스 혜택 등으로 카드를 자주 바꾸던 직장인 진정남(39)씨는 카드에 쌓인 포인트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후 친구의 소개로 카드포인트 통합조회를 이용해보니 6장의 카드에 총 30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쌓여있는 것을 알게 됐다.
#경기 소재 단위 농협의 조합원이었던 오상일(54)씨는 몇년 전 지방으로 이사를 하면서 조합을 탈퇴했으나 100만원의 출자금을 환급받는 것을 잊었다. 그는 최근 출자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농협조합에 이를 신청해 100만원의 출자금과 조합원 배당금까지 모두 돌려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같은 번거로운 과정없이 잠자는 내 돈을 한 번에 찾을 수 있게 됐다. 클릭 한번으로 내 모든 휴면금융재산을 찾아주는 서비스가 나와 눈길을 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부터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에서 '휴면금융재산 조회서비스'를 통합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금융소비자들 휴면금융자산을 확인하기 위해서 관련기관이 운영하는 조회시스템을 일일이 방문해야만 했다. 예컨대 은행·휴면예금의 경우 '어카운트 인포'나 '휴면계좌통합조회'를, 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중앙회 휴면예금조회시스템'을, 카드포인트의 경우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를 각각 이용해야 해 소비자 불편이 야기됐다.
때문에 금감원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에 각각 금융기관에서 운영하던 조회서비스를 함께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파인에 접속해 '잠자는 내 돈 찾기'코너를 클릭하면 된다. 코너를 하나하나 클릭해보면 자신이 잊고 있던 휴면금융재산 보유 여부와 금액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은행 휴면예금·신탁 ▲저축은행 휴면예금 ▲협동조합 휴면예금 ▲휴면보험금 ▲휴면성 증권 ▲미수령 주식 ▲카드 포인트 등 9개의 항목으로 숨은 돈을 찾아준다.
서비스를 조회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번호와 공인인증서를 요구하고 있어 미리 준비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휴면금융재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국민 누구나 쉽고 빠르게 그리고 빠짐없이 이를 찾을 수 있도록 최근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6년 9월말 기준 소비자들이 귀찮아서 찾지 않은 금융재산은 약 4조3846억원에 달한다. 이중 카드포인트가 2조191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휴면보험금이 7878억원, 농협 휴면예금·출자금 배당금이 6171억원, 휴면성 신탁이 2290억원, 휴면성 증권이 1129억원, 휴면예금은 189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저축은행 휴면예금 상호금융조합 등 휴면예금, 출자금 배당금, 미수령 주식, 예보 미수령금, 미환급 공과금 등이 대표적인 휴면금융자산으로 꼽힌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