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행 10년 '아동안전지킴이집'…그게 뭐예요?
입력 2017-02-14 10:20  | 수정 2017-02-14 14:31
【 앵커멘트 】
위험에 처한 어린이가 도움을 청하면 임시로 보호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동안전지킴이집인데요.
올해로 시행 10년 차를 맞았지만, 이곳이 뭘 하는 곳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안양에서 초등학생 2명이 납치,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시행한 '아동안전지킴이집'이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위험에 처한 어린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임시로 보호해주는 곳인데, 현재 전국에 1만 7천여 곳이 지정돼 있습니다.」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된 편의점을 가봤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점주
- "(표지판) 뭔지 알고 계세요?"
- "순찰하다가 그냥 붙여놓은 것 같은데…."
- "설명 같은 거 못 들으셨어요?"
- "네."」

어린이들도 이를 모르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 "아동안전지킴이집이라고 들어봤어요?"
- "아니요."

▶ 인터뷰 : 초등학생
- "아동안전지킴이집 어딨는지 알아요?"
- "그건 몰라요."

표지판 관리도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서울의 한 아동안전지킴이집입니다. 표지판의 색은 바래져 있고 그마저도 가게 입간판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분들이 생업을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교육을)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게 아닌 거죠. 개선해야 할 것을 알고 있고…."

해마다 실종 아동은 늘고 있지만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전시행정의 표본이 돼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 parkssu@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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