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댐 범람 위기…주민 19만 명 긴급 대피
입력 2017-02-14 07:20  | 수정 2017-02-14 07:46
【 앵커멘트 】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대형 댐이 범람 위기에 놓였습니다.
몇 주간 계속된 폭우 때문에 물을 방류하는 배수로에 균열이 생긴 건데,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자 주민 19만 명이 대피에 나섰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이 가득찬 댐에서 배수로를 따라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계속된 방류로 배수로 곳곳에서는 높은 수압을 견디다 못해 균열이 생겼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 지역에 있는 오로빌 댐이 범람 위기에 놓였습니다.

댐 자체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몇 주간 계속된 폭우로 배수로가 잇따라 파손되면서 하류 지역에 홍수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피해가 우려되자 댐 관리 당국은 어제 오후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댐 관리 당국자
- "대피 명령은 힘든 결정이었지만, 시민 보호를 위한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주변 고속도로는 서둘러 대피하려는 주민 19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집에 돌아갈 수 있게 홍수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꼼짝없이 대피소에 머물러야 할 것 같아요."

수자원국은 헬기를 이용해 바위를 떨어뜨려 파손된 배수로 구멍을 메우는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 이 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예보돼 있어 범람 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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